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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다른사람들을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고, 나 스스로도 나의 기준으로 판단한다.
그런데 다른사람들이 나를 판단할 땐 나의 기준으로 판단해주길 원할 때가 많다.
그런일이 가능해진다면 그건 텔레파시가 가능해졌다는 의미일 것 같다.
지금은 불가능한 일일 거라 생각되는데,
스스로 내가 또 나의 기준을 남들이 그대로 써주기를 바랄 때가 있단걸 이따금씩 깨닫는다.
그럴 때마다, 내가 남들에게 해줄 수 없는걸, 남들이 내게 해주기를 바라는 게 참 어리숙하게 보인다.
나에게도 힘든걸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것
이것 하나만 지켜도 삶의 많은 부분이 완만해질 터인데
스스로가 뭘 하고 있는건지 제대로 알아차리기도 힘들 때가 많다.
그래도 모두가 나의 기준대로 살아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
아마 전부 내 기준을 갖고 있다면 정말 사는데 재미 없을 것이다.
오늘도 안해도 될 생각들을 거치고, 모두 기준을 가지게 된 게 행운일 거라 의미를 붙여본다.